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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원정 16강... 본문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월드컵 원정 16강...

햇살과산책 2010. 6. 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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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별것 아닌것 같지만 지난 시점을 돌아보면 우리입장에선 쉬운일도 아닌...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주변에서 이왕 나가는거 우승이 목표지 이런식으로 호기롭게 이야기하는것을 보기도 했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더군요..우선 실력의 차이(경험과 이로인해 구축된 축구 전통까지 포함)라는것이 분명히 있고 대부분이 시차가많은 낯선공간에서 치루어진다는점.. 이로인해 자기의 실력을 모두 보여주어야만 제대로 할수 있음에도 이런부분이 무너져 허무한 결과들과 마주하기도 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월드컵의 존재를 알게된것은 1982년 스페인월드컵이었지만
(신문에서 자주보고 TV에서 하일라이트로 보던 루메니게와 파울로 로시가 생각남)
개인적으로 TV로 월드컵을 보기시작한것은 고등학생 시절인 1986년부터였습니다.
당시에는 한국경기와 그외 몇몇경기를 본것으로 기억하는데 멕시코는 1983년에 청소년팀이 4강에 올라간 곳이기도하고 32년만에 진출하는 월드컵이라 기대와 긴장감이 많았던 대회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보는것은 물론 실제로도 씨름과 배구등에 상당한 수준급 기량을 가진 스포츠맨이었던 아버지덕분에 간혹 시간이 겹쳐 만화를 못보면서까지 스포츠중계는 어릴때부터 꼬박꼬박 보던시절.. 

당시 독일에서 전성기는 지나고 있었지만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던..국내에서 볼 수없었던 차범근(그의 합류는 국내에서도 팀웍때문에 논란이 있기도 했고 독일에서 합류하기까지 약간의 실랑이도 있었지만 당연하지만 무난히 합류)과 허정무 최순호 조광래 박창선 그르고 스카웃파동으로 비운의 스타란 딱지를 붙인 김종부까지... 당시는 마라도나의 전성기로 우리와 맞부딪치기도..아르헨티나에게 지고 불가리아와 비기고 마지막 이탈리아와 접전끝에 3:2패배 이 경기를 비기기만했어도(당시는 24개국 출전이라 3위중에서도 4팀까지 올라가던 시절) 16강에 갈수 있었기에 아쉽기도 최순호의 동점골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상태였기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차이를 느끼긴했지만 동시에 자신감도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우승은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신의손 사건은 이당시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하지만 마라도나의 6명을 제끼고 넣은 골 장면은 아직도 명장면중에 하나.. 당시 마라도나의 볼 툭쳐 올려놓고 몸을 180 돌리며 날리던 슛을 동생과 킬킬거리며 흉내내보기도...)

1990년 이태리 월드컵 최순호의 전성기였고(본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아이 이름을 로마라고 짓기도 했다는데..) 김주성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던때.. 이전 월드컵이 가져다준 경험치를 발판삼아 한단계 성장하리란 예상을 많이하고 16강 이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던때.. 당시에는 거의 전경기를 뜬눈으로 새며 보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90년 대회는 스페인 벨기에 우루과이 전패하며 마감.. 스페인전 황보관의 캐논슛만 기억에 남음..
우승은 마테우스의 독일.. 당시 서울대출신(순수 아마추어팀이라고 알고있슴)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황보관은 나중에 스페인에서 스카웃 제의도 있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성립이 안된것으로 기억(당시 군문제로 국내선수들의 해외진출길은 난점이 많았던 시절)

1994년 미국 월드컵 서정원의 스페인전 동점골이 가장 인상에 남음..당시 월드컵은 일본이 나갈것 같았지만 종료직전 이라크의 헤딩골 한방으로 우리에게 돌아옴.. 당시 예선전을 군대말년에 내무반에서 보던 기억이 나기도..아침에 대부분 경기가 있어 한국경기는 출근후에 같이 일하던 형이랑 몰래 빠져나와 은행에 앉아서 보던기억...떠나기전 사실 서정원은 당시 계륵같은 존재.. 빼기도뭐하고 그렇다고 주전으로도 애매하고..11초대의 빠른발.. 당시 떠나기전 TV에서 합숙으로 지옥훈련하는 모습을 보기도했는.. 주축선수는 김주성 고정운 황선홍 홍명보...후반전 2:0으로 앞서던 스페인은 주전 공격수인 살리나스를 빼는 여유를 보이기도.. 홍명보의 프리킥슛에 이은 종료직전 서정원의 동점골 스페인은 공황상태에 빠지고.. 당시의 세레모니는 아직도 간간히 TV에서 볼수있더군요.. 다음은 아쉬운 볼리비아전.. 많은 찬스를 놓친이후 황선홍은 오랜기간 비난에 시달리기도..그만큼 기대가 컸었고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았던 경기.. 다음 상대가 전대회 우승팀인 독일이라 심리적으로 더욱 쫓기기도.. 하지만 독일전 경기는 몇분만더 더 허락했다면 동점이나 역전까지 가능할정도로 매우 훌륭했지만 3:2로 아쉬운 패배 ..그래도 16강 진출은 힘들어짐.. 우승은 호마리우와 베베토의 브라질 준우승은 말총머리에 불교신자인 로베르토 바조의 이탈리아..

이때까지 골키퍼의 수준향상 수비보강 골대앞에서의 침착성등이 많이 이야기 되기도.. 즉 눈에보이는 몇가지만 세밀하게 보강하면 금방 세계의 중심으로 진입할것 같았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 가장 기대가 많았고 실망도 크게다가왔던 대회.. 차범근이란 한국 축구의 레전드에 무패로 예선전 통과.. 이전대회에 있었던 가능성과 자신감... 하지만 대회직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황선홍의 부상.. 아쉬운 대목 당시 황선홍은 스물아홉 스트라이커로서 산전수전 겪은 상태였고 체력도 왕성한 이십대(성장기 가난과 결손 가정상태에서 딛고 일어선 그의 인생역정을 안다면 단순히 몇마디로 되는것은 아닌것으로 압니다)더욱 아쉬운것은 대회직전 그다지 의미없어 보이는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당시 차범근과 황선홍 모두에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첫경기 멕시코 월드컵 출전후에 처음으로 얻은 하석주의 선취점 세트피스상황에서 왼발의 달인답게.. 하지만 잠시후 천국에서 지옥으로 당시 백태클 규정이 엄했는데 바로 퇴장..이날은 아마 하석주의 생일... 결과는 3:1 패배... 에르난데스와 남아공 월드컵에도나온 블랑코의(삼십대 후반은 되었을텐데..) 다리사이에 끼우고 펄쩍 뛰던 모습이 눈에 선하기도.. 다음 히딩크의 네덜란드와 5:0이라는 대패 이날이후로 차범근은 사상초유 월드컵 도중 경질되기도.. 마지막 벨기에전 피를 흘리며 뛰기도.. 결과는 1:1 유상철의 골로 무승부

2002년 전국민적 지지속에 열광적으로 4강에 올라갔던 대회..

2006년 최초의 원정 16강이상을 기대했고 현실적으로도 가까웠던 대회.. 토고의 3전전패로 당시 준우승했던 프랑스와 비기는등 선전했지만 승점4점에도 불구 탈락..

2010년 16강진출.. 현재진행형.. 이전과 달라진점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점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축구여건이나 선수들의 국제적인 캐리어등의 변화가 있었지만 아르헨티나전처럼 패하더라도 이전처럼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점 실수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는 점등이 다른것 같습니다.. 16강부터의 대진운(물론 만만한팀은 없지만 전통적인 강호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나라들.. 물론 서로 그렇게 생각하겠지만..)도 좋아 마음껏 가진 기량 발휘하고 축제가 되길...

나이지리아전 보느라 오랫만에 날을 꼬박 새웠더니 이틀째 헤롱헤롱하네요..
어제 잉글랜드전도 전반전만 보고 그대로 잠들기도...
잉글랜드가 조금 헤메는 바람에 16강전에서 독일과 잉글랜드라는 빅매치를 보게 생겼네요..
여기서 이겨도 아르헨티나와 8강전할 확률이 높군.. 이렇게 올라가는게 좋을까? 아니면 힘을 너무 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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