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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이 시집이 나왔을때(1996년)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화제거리중에 하나였다. 주변사람들은 그가 시를 꽤 잘쓴다는 것을 알았지만 등단한지 거의 30년만에 첫시집이 나왔으니.. 어제인가 미술대전과 관련된 비리뉴스를 보니 한편으로 씁쓸한 감이있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문학계도 일부 사이비성 문인들과 출판사들이 존재한다. 시집내주는 댓가로 얼마간 돈을받고 등단시켜주고 똑같은 수법으로 출판사를 차리기도한다. 10여년전 이런이야기를 들었을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다 물론 널리 알려진 출판사나 문학적인 가치를 중시여기는 출판사에서는 이런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죽편[1996년 초판 동학사 보유본 1996년 1판2쇄] 서정춘의 시들은 한적한 선사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읊조리는 듯한 정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시에 관심있는 분들은 익히 아실테지만 백석은 80년대까지 월북작가란 이유만으로 금서로 묶여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갔을 뿐이었고 그의 성향이나 글들은 아주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것들입니다. 후일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숙청당했다고 전해집니다(명확하진 않습니다). 처음 접한것은 김현/김윤식 의 공저인 한국문학사(초판 1973년 민음사)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극찬한 것이었습니다. 한국문학사 김윤식, 김현 지음/민음사 80년대 후반에 백석의 시는 여러곳에서 선집형태로 나왔고 전집형태로 나온것은 창작과 비평사에서 이동순교수님에 의해서 출간되것으로 알고있습니다.백석시전집(초판 1987년 창작과비평사) 白石詩全集 백석 지음, 이동순 엮음/창비(창작과비평사) 알라딘 검색으로는 여러가지 전집본이 존재합니다. ..
아마 보르헤스를 읽게 된건 푸코의 말과사물(초판 1987년 민음사 - 대우학술총서 보유판 초판4쇄 1993년)을 읽은뒤였던것 같다. 서문에 나온 웃음의 의미가 무엇이길래.. 하지만 서점을 뒤졌더니 전집에 끼어져 시판되지 않는것들만 정보가 들려오고 궁금증을 1년넘게 지니고 있다가 1994년에 드디어 보르헤스 전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기쁜나머지 한달음에 서점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말과사물은 절판으로 나옵니다.. 시대가 변했네요...)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30대후반에 유전적인 질환으로 시력을 상실합니다. 말년에는 구술하는 것을 비서가 타이핑해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정규교육은 제대로 받아본적이 없고 어린시절부터 세계각지를 떠돌며 살았는데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시작된 것입니다.(아르헨티..
행복한 책읽기 / 문학 단평 모음 김현 지음/문학과지성사 김현 행복한 책읽기 - 문학과지성사 초판 1992년 보유본 1993년 6쇄 책뒤표지를 보니 의정부 홍익문고에서 구입한것입니다. 아마 군복무중에 경원선 타기직전 귀대하면서 산듯 8월10일 구입한것을 보니 말년병장무렵.. 철책에서 무진장 책만 읽어대던 시절.. 90년대 이전까지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면 직간접적으로 접해봤을 가능성이 높은 이름입니다. 그림에 나온것은 전집으로 출간된 것중에 하나입니다. 책을 구입한 시점이 전집과 기존의 출간된것들이 섞여있었습니다. 간만에 서재를 들적거렸더니 먼지가 많이 쌓여있네요. 김현의 문학사적 의의중에 한가지는 한글을 글쓰기의 중심에 놓아다는 점입니다.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중요한점은 사제들의 손에서만 놀아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