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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우리시간으로 6월15일 금요일 자정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으로 월드컵이 시작됩니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지구촌의 스포츠 축제 가운데 하나로 1986년이후 꾸준히 출전하고있는 우리나라도 초미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 이번 대표팀에 대한 평가가 약해 관심이 많이 줄어든것 같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강호로 불린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관심도 많이 없어서 우리끼리 설레발 치던 1990년이나 1998년을 빼면 나머지는 끽해야 외신에서 동양적 신비의 팀이니 뭐니하면서 관심도 없는데 있는척하는 강아지 풀뜯어 먹는 소리가 전부였습니다. 그사이에 실시간으로 유럽리그의 수준높은 경기들을 보면서 눈은 굉장히 높아졌고 2002년이후 성과들도 있었기에 당연히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냉정히 보면 국제적인 축구에 ..
따지고보면 스포츠의 미덕은 공정성입니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룰로 적용된다는 원칙이 있기에 재미가 있다고 할수있습니다. 물론 현실에도 법이란게 있지만 고의던 고의성이 없었던 지켜지지 않을때도 있고 개중에는 불합리한 것들도 존재합니다. 스포츠도 현실과 마찬가지 현상들이 나타날때가 빈번합니다. 다만 스포츠에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때때로 마주치는 현실의 야비함이 배제되어 나온것이라는 믿음과 이걸 지켜야한다는 불문률이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불문률이 깨지게되면 오늘나온 아레나도와 페르도모의 메이저리그 벤치 클리어링처럼 혼탁한 장면이 나오게됩니다. 우리에게는 박찬호의 발차기나 오도어의 복싱을 떠올리게되는데 간간히 나오는 이런 장면들은 권장되지는 않지만 사람 사는 곳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양상을 볼수있는 것으로 쉽..
최근 히딩크 감독을 국대로 데려오자는 여론이 비등해졌습니다. 블로그에서도 몇번 언급한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어떤식이던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국대에 기여하길 기대합니다. 신태용 감독의 거취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에앞서 우리나라 축구의 경기력 향상이 더욱 큰 명제가 되어야합니다. 이명제 속에서 접근해야만 국민적 공감대와 해결책이 나오기때문입니다. 오래전 1986년 월드컵에 진출했을때 때아닌 차범근 논란이 있었습니다. 분데스리가에서 마무리하던 시절이지만 아직도 활발하게 활약하던 시절이었는데 여러가지 이유중에는 예선에도 참가하지 않아 형평성에 문제가있고 그동안 다져놓은 팀워크를 해친다는 이유로 축구협회등에서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론과 박종환등 축구인들의 강한 주장으로 출전했습니다. 물론 차범근도 소속팀..
최근 히딩크 감독 복귀설이 나오면서 축구 마니아층과 전문가들은 모두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아마도 현실적이고 디테일을 가졌기에 나오는 부분.. 한가지 아쉬운건 맥락을 짚어가는 것보다 한쪽에서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태도를 양쪽이 보이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는데 지금과 같은 히딩크 현상이 나온건 결과적으로 국대 축구팀의 경기력 저하와 투혼이 사라진 경기내용때문입니다. 2002년 국대는 시작지점을 돌이켜보면 지금보다 훨씬 월등한 스쿼드였다고는 할수없습니다.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페루자의 안정환정도였고 그도 완전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가 가지는 위상은 사회적으로 따지면 굉장하고 대단합니다.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전문가나 마니아층의 전유물도 아닌데 여론..
히딩크와 우리는 1998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는 98년 월드컵 상대팀인 네덜란드의 감독이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베르캄프를 비롯해 익히 알고있던 반데사르 코쿠 데부어 오베르마스 다비즈 클루이베르트등 쟁쟁한 선수들로 꾸려진 팀이었고 우리나라는 5:0으로 패하면서 대회도중 차범근 감독이 전격적으로 경질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파장은 아주 강한 임팩트였습니다. 다음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이 1차목표일 정도였는데 조금 상황이 안좋은채 무직이던 히딩크를 데려옵니다. 대회 직전까지 물론 말은 엄청 많았고 국내 축구관계자들의 평가도 좋지 않았습니다. 평가전에서 체코 프랑스등 센팀들과 붙어 5:0으로 깨지기 시작하면서 별명이 오대영이란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전까지 평가전이라면 만만하던 아시..
방금전 우즈벡전 무승부로 끝내며 9회연속 그리고 10회 월드컵에 참가하는 경사(?)를 맞이했습니다! 축구팬이라면 매우 기뻐야할텐데 현재 기분은 진한 아쉬움이 더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경기내용이 너무 지루하고 상대에게 보여줄수있는 수를 전부 드러내놓고 하는데다 결과까지도 별로임... 가장 기대받는 손흥민은 여전히 혼자서 고립무원 우리 국대에 토트넘의 에릭센이나 알리가 없지만 너무 현저한 차이를 보여줌.. 권창훈은 경기감각이 떨어졌거나 컨디션이 그닥인듯.. 반박자 느림.. 수비야 잘해야 본전이지만 잘한다고 볼수는 없었고.. 팀전체로 기성용의 부재가 아쉬웠으나 주축선수 한두명 없다고 팀이 심하게 달라지면 그것도 실력임... 그나마 후반에 염기훈이 투입되면서 팀이 살아났고 이때부터 조금씩 보..
축구에 관해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투자해온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축구 국가대표 레벨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은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투자대비하면 이정도면 망한 정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월드컵 진출은 고사하고 근처에 못갈때도 많았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호랑이 노릇한지 꽤 오랜세월이지만 중국에게 언제가는 잡힐것이라 생각되었고 공한증이란것도 어느시기가 되면 사라질 것임을 인지하고 있기는 했습니다. 딱 한번 패전했던 동아시아컵에서의 경기는 베스트 전력끼리의 경기도 아니었고 타이틀이나 사활이 걸린 A매치도 아니었기에 그냥 그럴수도 있다는 과거의 이야기였지만 어제 경기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경기 내적인것은 물론이고 기묘한 타이밍으로 정치적인 기류도 매우 미..
한국과 중국의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우리나라는 중국에게는 공한증을 선사할만큼 가공할만한 역대 전적입니다. 중국은 현재 축구굴기를 꿈꾸며 막대한 투자를 오랜기간 하고는 있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 매우 지지부진합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도 진출은 산술적인 가능성이야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물건너간 상태..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었던 가오홍보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실제로는 경질하다시피하고 이탈리아의 명장 리피를 감독자리에 앉혔습니다. 광저우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으로 이끈 리피는 중국리그를 한단계 도약시킨 인물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졌고 유럽파가 이전만 못합니다. 기성용은 부상에서 최근 돌아왔고 그나마 구자철 지동원이 꾸준히 나온정도입니다. 뉴페이스로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