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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환상/인문학

과거를 끼적끼적 찾아내다.. 2

햇살과산책 2007. 7.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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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첼 '철학을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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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니 참 두서없이 썼네요....
답변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뭔가 시간에 쫓기어 휘갈긴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이 철학커뮤니티라 조금은 현학적이고 철학자나 인문학자 이름들이 많이 거론되었습니다.


2001년 1월  질문내용: 거짓말하는 것에 대하여...

답변글: 하나의 이야기
거짓말의 의미라?
어린왕자에 보면 지리학자가 나오지요
그는 자기자신에겐 아주 성실하고 충실했지만
시간과 공간속에 거주하는 인간에겐 불필요한 존재가 될 수도 있었지요
즉, 왠지 거만해 보였지요

제 생각으로는 잣대의 문제겠지요

중국에 불교가 들어오는 시점에 승조라는 승려가 있었지요
그는 대단한 학식과 실천력을 겸비한 사람이었는데
결국 권력자의 비위에 거슬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는 죽으면서 남긴 게송에서
칼날이 목을 스치나 봄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나 마찬가지란 말을 남겼습니다
반면 유사한 사건으로 이차돈을 들 수 있는데
김용옥은 이 사건을 권력자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야합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상 김용옥의 나는 불교를 이렇게본다 참조)

인간이란 이런 물리적 공간과 시간을 떠난다는 것은 망상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실 유무를 떠나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주어진 상황의 적절성의 문제라는..
이런 얼버무리는 식의 이유는 언어의 한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어를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이런 궤변같은 상황들이 예상보다 많은 것은 현실입니다
거짓말과 참말은 이런 상황들에 대한 순간적인 순발력이 중요할 수도 있고
(사단칠정 논쟁에서 보여주는 어린아이가 우물로 기어들어가는 상황에서 그 아이가 떨어지는 시간차니 이런걸 학술적으로 논구하고 사색하는 것보다 그 아이를 먼저 건지는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즉 학술적이고 이런 것들은 그 다음에 할 수 있슨 상황이겠지요)
면밀한 관찰에 의한 극단적인 대치일수도 있을테고, 아니면 모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있지요

유전학자들은 인간은 선천적으로 이기적이란 말을 하는데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적자란 책을 권함, 아주 재미있슴)
즉 그런 이기심이 존재하지 않으면 몸적인 생존이 불가능해집니다
이기심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런 이기심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냐가 문제겠지요
하지만 하나의 딜레마는 그 발현이란 것은 평상시의 자기 수양일 수도 있고
자연스레 쌓인 마음의 방향일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내재된 만큼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면 거짓말과 참말이란 것을 무자르듯이 정의를 내릴려면
그만큼 거대담론의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맞는말 같은데 실상 쓸데는 없는 말
구체성이 부여된 상태에서의 많은 고민을 거친 담론들은 나름의
의미를 갖습니다, 물론 영원한 것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누구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이야기가 좀 빗나갔네요, 어쨓든 이런방향으로 열심히 고민하면서 살면
누구보다 세련된 답이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즉 자신이 만들어가는 삶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말을 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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