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옥시 가습기 당번의 아찔한 기억..

Posted by 추억보관소
2016. 4. 30. 02:20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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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게 문제가 되고있는 옥시 가습기 당번만 보면 아직도 몸서리가 처집니다. 우리 가족도 여차하면 피해자가 될수도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 보여지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보면 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2004년 태어난 아들은 아토피가 심한편이었는데 소아과에서는 심할때 가려움 완화제와 스테로이드 연고제 처방만 해줄뿐이었고 별의별 민간요법도 그때만 반짝.. 겨울철에는 습도조절이 관건이라해서 가습기를 하루종일 틀어놓았습니다.


당시에는 아파트에 살던때였지만 초보 엄마아빠들은 대부분 젊은 연령이고 환기에 대해 그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수 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 환기가 잘되지않는 아파트에 어린아이를 두고 오랫동안 베란다등의 창문을 열어두기 힘듭니다.. 그렇게 그렇게 넘어가다보면 환기를 별로 하지않고 습도조절의 일종의 의무화된 습관으로 가습기를 하루종일 틀어두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두돌쯤 지났을때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이사를 결정했고 하던일 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인근 그나마 가까운 동네의 산밑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갔습니다. 아파트보다 우풍도 세게 느껴졌지만 환기를 생활화했고 신혼시절 밥도 제대로 못하던 불량주부였던 아내는 엄마가 되어가면서 온집안 구석구석 청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서너살이 되었고 물론 아토피가 사라지지 않았지만 더이상 나쁘게 번지지는 않는 상태.. 당시 마트에 갔다가 딴에 챙긴답시고 사온게 옥시의 가습기 당번이라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는데..  가습기는 항상 청소를 잘해야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하루에 한번씩 물갈때마다 닦았지만 매우 불안한 마음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우 반갑고 안심하던게 가습기 소독제였습니다.


아내는 그때까지도 모유수유를 했었는데 해당 가습기 소독약을 탐탁치 않게 여겼습니다. 물론 가장큰 이유는 화학 첨가물로 아들 아토피가 극심해진 것도 집근처 산책나갔다가 당시 이준기가 광고하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마시고 온몸이 뒤집어진 이후.. 특정 색소에 반응하는것으로 판단했었는데...


이사이후 겨울철에도 꿋꿋이 환기를 했고 청소를 열심히 했습니다. 우연일수도 있지만 아토피때문에 아파트에서 다가구로 이사하고 가습기 사용을 이전보다 제한적으로 했고 환기와 청소를 꼬박꼬박한데다 안방문을 열어두고 생활해 거실까지 넓게 퍼진것 때문에 넘어간듯.. 그럼에도 아토피와 비염이 열살무렵까지 이어져 환절기때마다 꼬박꼬박 기침과 감기로 병원을 들락거리던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 그때까지도 가습기 사용을 했지만 한병을 몇년에 걸쳐 거의다 사용한 이후 가습기 살균제는 사용을 안함... 해당 제품을 조금더 일찍 만났고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지 않은 상태로 오랜기간 사용했다면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


우리는 물론 결과적으로 피해가 오지는 않았지만 먹을것과 건강관련 용품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들은 지금도 분노하게됩니다. 제도적 장치와 법적인 적용이 당연히 엄격해져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물질만능주의가 너무 당연해진 현재 모습을 보게되면 무섭습니다. 더좋아질거라 믿었건만 나이가 들수록 그건 솔직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에 더욱 암담...


해당 기업들이 원인이 밝혀진다 오래되었건만 충분히 축소나 은폐가능한 이제와서 사과한답시고 나서는 모습이나 법리적 해석까지 염두에둔 행보를 보면 위험성 유무가 불확실한 유해한 물질이나 원인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징벌적 배상은 물론이고 아무리 거대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부주의한 부분이 고의성이 보이거나 자기 잘못에대해 윤리성을 심하게 훼손한 기업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에는 우리사회 변화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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