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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이 까다로워진 실손보험을 보면서.. 가입전 생각해볼것 본문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가입이 까다로워진 실손보험을 보면서.. 가입전 생각해볼것

햇살과산책 2020. 10.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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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전에 저는 전에 보험일을 잠깐했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이해관계나 관련이 없습니다.

 

 

 

지금은 손놓은지 꽤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보험일을 3-4년 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40대 나이에 하게된 일이었는데 그전까지는 보험이라면 쳐다보지도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험이야기는 아예 들을려고도 하지않던 유형입니다. 아마도 2-30대에 이런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보험은 무조건 사기라고 생각하는...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하는것... 그렇지만

 

 

 

처음에 갔던곳은 생명보험사 콜센터로 흔히 볼수있는 보험아줌마 스타일의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알려주는대로 장점을 강조하고 주의사항은 언급은 하지만 강조하지는 않았던 상황(사람의 심리가 희안한게 균형잡아 냉철하게 이야기하면 계약까지 성사가 되지않는 편이었습니다. 보험은 생각보다 나이들수록 필요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생각처럼 전부다 사기라면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이상 그많은 보험사들이 수십년간 영업을 이어가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보험가입은 보험사의 심사를 토대로 하기에 막상 필요에 의해 들려면 나름 안되는 경우도 생각보다는 많았습니다.

 

 

영업을 하기에는 한박자 느린 성격이고 눈치는 살짝 없는편이라 영업에 젬병이었는지 힘들인거에 비해 소득이 적었습니다. 그렇게 일년정도 흐르고 처음 경험해본 보험의 세계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보험사 상품을 아우르는 GA라 부르는 대리점으로 옮겼습니다. 영업방식도 마음대로이기에 상품 공부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자신있던 웹을 파고들었는데 사람이 모여드는것까지는 성공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영업은 흔히 클로징이라하는 마무리를 잘해야되는데 중간까지 잘나가다 마지막에 틀어지는 빈도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부분은 개인성향이라...

 

 

카페나 블로그 마케팅은 상대 파악이 어려운 관계로 동종업계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상품에 대한 정보성 문의들이 웹에서의 노출이 많이 될수록 늘어나기도 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성들여 설계서 뽑아 이전 디자인 실력까지 동원해 알아보기 쉽게 작업해 보냈는데 나중에 카톡 프로필을 보면 설계사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짧게는 한두시간에서 비교를 위해 여러버전으로 뽑을때는 하루이틀 걸리는 일이라 허탈해짐.. 몇번 따지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어떤 번호는 혹시나해서 검색해보니 특정보험사만 취급하는 콜센터 팩스번호였습니다. 문자로 문의했던 전화로 걸었더니 받지는 않았고 설계서는 보내지 않았더니 계속 문자로만 채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일반전화는 구글링으로 휴대전화는 카톡 프로필 확인후 상담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전부 거르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통화하면서 걸러내는 노하우도 조금 생겼습니다. 

 

 



 

그때 만난 고객중에 생각나는 사람은 나름 자산이 있는 50대중반으로 부부의 노후대비용으로 들어가는 꽤 큰 계약건이었습니다. 거의 십여차례 통화와 메일로 설계를 이리저리 다르게 받았고 계약성사가 될것같아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지금도 유효한 조항인지(금액이 커서 한두가지 항목에따라 받아갈수 있는게 달라질수도 있는부분까지) 해당 보험사 경력많은 담당자에게 여러차례 확인까지 해서 알려주었는데 마지막 통화 말미에 가입은 자기 지인에게 할거라고 말을 했습니다. 문의는 전부 이곳에서 하고 가입은 지인에게 그것도 대놓고 확인사살해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연락처 삭제하고.. 그런데 일년후쯤 모르는 번호라 얼떨결에 받았는데 이사람이었습니다. 전에 문의했던 보험에 대해 설명을 너무 잘해줘 그 보험에대해 몇가지 물어보고 확인해볼 사항이 있다면서.. 순간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진짜 이렇게 우주가 자기중심으로 도는 사람도 있긴 있구나.. 지금 바쁘다고 끊고서 속으로 쌍욕을 하면서 수신거절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같아선 소설로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정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일이 내게는 맞지 않았던 것으로.. 하지만 그로인해 대부분이 사기라고 생각하던 보험 상품에 대한 공부를 몇년간 집중적으로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시일이 흘러 상품이 조금씩 바뀌기도 했을것이고 보험사마다 유리하게 가입할수 있는 상품들도 바뀌어져 있을 것이라 특정상품의 디테일한 이야기보다는 보험가입시 주의할점을 몇가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근 실손보험 가입이 매우 까다로워졌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보험사 손해가 더 심해지면서 일부 보험사는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도 하는것으로 나옵니다. 만약에 보험을 하나만 가입해야한다면 일순위로 꼽아야하는게 실손보험입니다. 젊은나이라면 요즘 가입 장벽이 높아 귀찮더라도 가입해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가입하기 어려워지고 중년이되면 예상치않게 병원에 다닐수도 있습니다.

 

 

 

 

보험 가입전에(기본적으로 보험은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유지가능성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설계해놓아도 중간에 유지가 안되면 시작을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1.보험은 저축성보험(저축성보험은 만기가 도래할수록 낸 보험료보다 받을수있는 금액이 더욱 크게 늘어나있는 상품으로 대표적으로 저축보험,연금보험,종신보험)을 제외하고 말하면...

 

 

보장성보험(특정 질병이나 사고시에 보장해주는 보험 실손보험 암보험 상해보험 이런식의 보험)은 한쪽 보장을 집중해(암보험만 잔뜩 가입한다던가) 여러개 가입 진단금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가입하면 좋지않습니다.(과도한 보험료 납입으로 유지가능성이 떨어지고 한쪽으로 집중보장해둔 질병이나 그런 상황에 걸리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보다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때 손실될 부분은 일정부분 메꾸는 역할로 생각하고 가입해야합니다. 그래서 보장성보험은 가진게 없을수록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정부분 들어두는게 유리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굳이 보험을 들어두지 않아도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할수 있기때문입니다.

 

 



 

 

2.암이나 뇌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하고 젊을때부터 조금더 대비해둡니다. 보험은 상품이긴 하지만 아프거나 나이가 들수록 가입이 까다롭고 보장기간은 짧아지는데다 회당 납입 보험료도 비싸게들어가거나 받는 보장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제한됩니다.

 

예전에 보험상담할때 고객들이 많이 하는 착시현상은 아무때나 필요할때 돈만내면 별다른 조건없이 가입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보험사가 공적자금이라도 끌어다 쓰는 세금을 운영하는 것처럼 생각할때도 있습니다. 보험사도 어디까지나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고 다른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돈을 가져다 쓸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부분에 대한 계산을 미리 해두고 선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적당히 남는 장사를 하지 밑지는 장사는 하지 않으려합니다. 

 

당뇨나 혈압같은 만성질환이 집안어른들에게 다수 있다면 젊을때부터 몇가지 보험(실손보험 + 암 뇌 심장 3대질환 진단비용)은 가입해 두는게 좋습니다. 요즘에 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미 보험료에 거기에 대한 리스크를 계산해 두고 적용한것이라 납입 비용이 많거나 보장해주는게 매우 제한적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대신 보험료가 비싸거나 보장부분이 적다고 할수 있습니다. 가족력을 염려해야할 상황이면 건강할때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현명.

 

 

 

 

3.변액보험은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가입합니다. 설명할때 대강듣고나서 나중에 보험사와 설계사탓해봐도 결국 사라지는건 내돈입니다. 변액보험은 변수가 많고 보험사에서 가져가는 사업비가 높습니다. 가입자가 재테크에대해 공부하고 주식투자하듯 운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민해볼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 경험상으로는 가입자 스스로 펀드쪽에 관심이 많고 이해도가 있는게 아니라면 비추

 

 

 

 

4. 현재 형편에 비해 지나친 보험가입은 결국 유지하기 어렵게됩니다. 보험상품은 10년 20년 장기간 넣는 것이기에 중간에 어떤일이 발생할지 알수없습니다. 그리고 보험으로 모든걸 해결하려고 종류별 그리고 특약까지 샅샅이 훝어 가입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합니다. 개인이 대다수의 질병에 걸리는것도 아니고 수시로 골절이나 상해를 입는 것도 아니기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생각하고 유지가 가능하게 부담을 최소화한 선에서 가입합니다. 보험을 중도해지하는건 보험사에 유리하기에 속으로는 반기는 일입니다. 보험 상품 구조가 대부분 만기까지 가게될경우 소비자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살다 어려워질때 제일먼저 해지하게되는게 보험이라 그만큼 유지하기 어려운게 보험이기도합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장성보험은 수입의 5%에서 10%이내로 추천.

 

 

 

 

5.기존에 가입해둔 보험을 분석합니다. 예전에 자의던 타의던 가입해둔 보험이 한두개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주변 사람 부탁으로 가입하다보니 여러개일수도 있구요 (보험은 사기성이라고 생각해 전혀 없을수도 있겠지만). 이전에 가입해둔 보험이 만기가 된게 있을수 있고 납입중인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보험설계사나 주변에 보험을 잘아는 사람에게 분석을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결국 보험료는 내가내는 것이기에 이야기는 들어본후에 결정을 해도 되는사항입니다.

 

 

이때 분석해준 사람에 대한 신뢰성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됩니다.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에는 의외로 현재는 없는 좋은 보장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지금은 보장해주지 않는 보장이나 특약이 들어있을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건 허혈성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같은 보장입니다. 뇌혈관과 뇌출혈은 그말이 그말같지만 보장범위가 아주 확연하게 다른데 현재는 많이 축소된 보장들만 판매합니다. 암보험도 보장범위가 가입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올수 있습니다.) 예전의 수술비 특약중에는 임플란트 치료시 치조골이식을 해도 일정금액 나오는것이 있습니다.

 

예전에 가입한것들은 보험증권과 약관을 놓고 따져봐야합니다(보험은 내가 가입한 시기의 약관이 유효한 약관입니다. 지금은 다른게 바뀌더라도 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증권이 없으면 보험사에 문의해 재발급받고 약관이 없다면 해당 보험사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을수 있도록 올라가 있습니다. 귀찮아도 약관을 다운받아 증권과 대조해 보장 항목을 따져보는게 좋습니다. 약관은 꼭 가입한 시기의 것을 받아야합니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만기에 가까워 유지하는게 소비자에게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연금이나 종신보험등 저축성보험은 오래전에 가입한 것일수록 최저로 보장해주는 이율이 높습니다. 만기가 되었거나 가까운 시점이라면 이때부터는 보험사가 꺼리는 계약이기도합니다)

 

저축성보험은 계약을 해야할 시점이라면 본인의 재산이나 노후준비등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지만 이미 장기간 납입이 들어간 상황이면 은행보다 유리한 이자소득 비과세에 납입한 보험료 원금도 회복한 시점이기에 고이율에 이자에 이자까지 복리로 적립할수 있는 시기입니다. 소비자는 그동안 참고 납입한만큼의 혜택이 돌아가는 시점이고 이런 보험계약이 많을수록 보험사는 눈돌아갑니다. 해약하면 안되는 보험 일순위입니다.

 

참고로 아내의 90년대초에 가입한 연금은 최저이율이 7.5%였습니다. 당시에는 은행이자가 10%가 훌쩍넘던시절이라 메리트가 없었지만 제로금리를 향해가는 지금같아선 상상할수없는 이율이기도합니다. 당시에 받은 가입안내문에 당시의 고이율로 계산해 너무 장미빛 예시를 열거해 후일 물의를 일으키기도했는데 이미 납입도 완료된 상태라 오래오래 살아 많이 받으라고 하는중입니다. 아마 추가납입이 가능했다면 최대한도로 넣었을수도...

 

한가지 생각해볼건 분석해준 설계사가 새로 가입시키려는 자기 욕심에 눈멀어 유지해야 좋은 기존 것을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두세군데 크로스체크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느 집단에나 있듯 가끔 말안되는 사람도 존재하지만 실력과 경험이 있고 내일처럼 처리해주는 보험설계사들을 많이 봤습니다. 보험상품이 복잡하고 다양해 비용을 고려하면 스스로 공부해 다이렉트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객관적이고 성품좋은 설계사를 구분해 상담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일수 있습니다.

 

 

다음글에서는 보험가입시 선택사항과 가입해야될 보험의 우선순위를 이야기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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