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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박근혜 지지선언 - 단서는 육영수처럼.. 본문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김지하의 박근혜 지지선언 - 단서는 육영수처럼..

햇살과산책 2012. 11. 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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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책장에 보이는 김지하의 책들..

오적, 대설 남, 밥, 뭉치면 죽고 헤치면 산다, 타는목마름에서 생명의 바다로 , 황토 , 애린, 님 , 옹치격, 율려란 무엇인가,타는목마름으로... 중심의 괴로움.. 고인이된 이문구 선생과 그리고 황지우와 함께했던 사상기행까지...

까마득히 잊혀진 존재이긴 하지만 꽤많은 영향과 영감을 주었던..

박정희 독재시절은 개인적으로 어렸기에 잘몰랐지만 격동의 7-80년대를 온몸으로 저항하던 시인이었던 김지하..


분신이 너무많던 90년대초 조선일보에 기고했던 김지하의 죽음의 굿판을 집어치워라를 읽을때만해도..

나는 그의 이야기를 깊이 공감했었다(이십대초반이었고 이전의 맥락은 날것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아니었기에)

목숨보다 소중한게 무엇인가? 죽을려면 그 각오로 끝까지 싸우던가.. 이런식이었고 아직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 김지하에 주목한건 그의 생명운동이었고 정치적인 투사로서 혹은 이용당하는 개인으로서가 아니였기에

그에게 기대했던건 문화적인 것으로 사회를 보듬어안아가는 탁월한 생각과 기획을 원했었고.. 

어느정도 발자취도 있었지만.. 새천년이 들어선 이후로 개인적으로 완전히 절연된 것이었기도..

나는 수구보수를 매우 싫어하지만 좌파도 그리 탐탁치 않아하는.. 다만 현실적으로 필요하기에..

그나물에 그밥으로 생각하고 최선이 아닌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책한다는 심정으로 선택하다 말다 반복중..


김지하는 운동선수로 치면 폼이 많이 떨어진건 9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누군지 알지못할 젊은세대도 꽤 존재..

지금의 행보는 이전부터 앞뒤가 안맞는느낌 개인적 곡절은 분명히 있겠지만..

수구보수 세력에 이용당하거나 자처해서 이용당해주는 중으로 보여 한편으로 매우 씁쓸..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자기생각인가보다 하고 말테지만 아마 40대를 넘어섰다면 김지하란 사람이

사회적으로 가졌던 영향력과 기대감은 남다른 부분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배가 되었던것..

이문열 같은 경우는 작품에 정치색은 그렇게 도드라지지 않았고 보수를 대표할때 솔직히 꼴보기는 싫었지만

그렇게 그냥 살아가쇼 문학성에 끌렸던 매력이 싹 달아나고 이제는 관심 끌테니.. 이런 심리였는데..


JTBC 인터뷰 동영상 - 박근혜 지지 선언한 김지하 "박정희 용서한 적 없지만…"


김지하는 독재자에 대항하는 정의의 사도였고(물론 과도한 사회적 기대심리가 상당한 중압감을 주었을수도 있었겠지만) 불손한 현실을 타파하고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게 하는 시대의 상징이었단 점에서 심한 차이때문에 울림이 심했었고 이후에는 거의 망각의 단계까지 갔었는데 다시 이런것을 접하게되니 이혼하고 까마득히 잊었던 과거의 일이 원인이되어 현재에 상처를 받는것 같은 기분이 이런 것일수도..


물론 김지하는 자기의 주관대로 세상을 살면 되겠지만 많은 사람의 가슴에 자신의 어린시절 이상이 난도질 당하는 느낌을 갖지않게 정치적으로는 묵언수행 하시는것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옳을듯.. 그말을 십분이해해 박근혜가 정치를 한다해도 우리사회 전반에 그시절 꿈꾸던 것들이 이루어지거나 진행형으로 나아갈것 같지 않아서이기 때문이고 현실이 그렇게 더러운 것이라면 말그대로 시인이란분이 더러운 현실을 토달지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란 전언을 내뱉는셈..


매우 씁쓸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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