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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반품의 추억...

햇살과산책 2011. 12. 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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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조금 이르다 할수있는.. 10여년 전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처음에 구입한것은 이것저것 조합해 여러곳의 쇼핑몰에서 데스크탑 조립을 위해 구입했던 PC용 부품들.. 한곳은 고개를 갸우둥 거릴정도로 유난히 램값이 저렴해서 구입했는데 알고봤더니 0하나 덜붙였던곳.. 일주일이 지나도 안오기에 해당 쇼핑몰에 전화했더니... 잘못 표기된것이라며 환불해주겠다는 말(지금 같았으면 시간이 오래지나 짜증이 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당시에는 그러려니 하기도... 지마켓이 생기기 전이었으니..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 되는데 크게 영향을 준, 현재와 같은 형태의 오픈마켓이 생기기 이전..)

회사 업무용 PC를 총괄 구매하고 주요 PC들은 손수 조립하던 무렵.. 백업용 하드를 몇개 별도로 구입했는데 포맷된 상태로 운영체제까지 깔려있어 다짜고짜 직접 용산까지 쳐들어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판매자의 사과를 받기도 하던 기억이 나기도... 2001년 무렵에는 인터파크나 옥션에서 렌탈용 캠코더나 국내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나오던 전세계 공용방식의 삼성 비디오 재생기를 100여만원 주고 구입하던 기억도.. 현재도 가전제품은 물론 대다수의 물건들을 인터넷에서 구입하기도...

가끔 심심찮게 온라인 쇼핑몰의 사기행각이 언론에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확률 1% 미만의 제한적인 사례인데 그이상 빈번하면 신뢰성 문제로 현재와 같은 쇼핑 양상이 나오지 않았으리란 추측을 해보기도.... 아마도 반품의 기억은 매우적은데 택배 문제로 일단 귀찮아서 그냥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식품류와 의류를 인터넷에서 별로 구입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서론이 길었네요...오랜기간 아주 빈번하게 구매를 했지만 실제로 수령한 물건을 반품 해본 기억은 손으로 꼽는데 올초에 이젤을 샀다 이곳저곳 깨진채로 왔는데 생각했던 물건이 아니어서 반품했던 기억이 전부... 바둑판 하나는 모서리가 아작난 상태로 배송된 사진을 보냈더니 택배비가 부담스러울 정도의 저가 상품인지 그냥 하나 보내주기도...

집에오기전 아들과 아내의 전화.. 고구마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전화상으로는 괜한 호들갑인지 물건이 엉망인지 알수없는 상태.. 한달전쯤 못난이 고구마 10kg 저렴하고 아주 맜있게 먹어서 지금까지 두어번 시켜본적이 있던 고구마를 다른곳에서 다시 구매했는데 일주일이 다되가는데 감감 무소식.. 오픈마켓 판매 관리를 해본터라 게시판이나 댓글을보니 오래된 판매자이고 최근에 배송문제 문의가 많아 뭔가 꼬였나보다하고 판매자 입장을 이해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는데... 집에 와보니 물건이 영 아니어서 짜증나기도... 관리 문제인듯한데 판매자가 심하게 둔하거나, 알고도 아님말고 식으로 보낸것은 아닌지하는 마음이 들정도로 하루이틀 사이에 생긴것이 아닌듯한 곰팡이가 여러개에서 군데군데 피어나고 깨진것들 씼은것인지 얼었다 녹은것인지 정체불명의 수분기와 발송하기전 급하게 잘라낸듯 선명한 모서리등... 일주일째 기다린 물건이 이런데... 상도의라는 것은 온라인이 있기전인 오래전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초보판매자도 아닌듯해 초심을 잃은것은 아닌지... 아마도 이런 마인드로 장사하면 오래가지 못할듯...



온라인에서 쇼핑하면서 이렇게 당한 경우는 처음... 여기저기 모퉁이가 짓무르고 깨졌다면 배송중에 험하게다뤄 그랬나보다까지 이해할 수 있는데 발송직전에 바로 선명하게 잘라낸 자국도 있건만 최소한 발송전에 발생한듯한 오래된 곰팡이는 무엇으로 설명할런지...반품한다면 판매자도 왕복 배송비 부담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있다고 해대겠지만..

그보다 상식적인 기본의 문제이고 나아가서 이부분은 바램이지만 믿음 그리고 마음과 정성의 문제....
씁쓸....



반품신청 확인하느라 오늘 아침에 해당상품의 댓글창으로 보니 가관이네요...
G마켓 슬로건인 놀라움을 쇼핑하다라는 말은 오늘따라 유난히 머리속을 후벼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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