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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운명적인 만남

아이와 대화하기

햇살과산책 2007. 6. 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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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이제 30개월입니다.
말을 구사하는 것이 빠른편이라고 주위에서 그럽니다.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다 보면 재미있는 표현들을 만나 즐거울때가 있습니다.

염려스러우면서도 후일 관심이 가는것은 자기자신의 성장비디오 보는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달에 한개 내지 두개 정도의 DVD로 만들어 주었고 돌지나기전까지는 일주일에 삼사일은 촬영을 했습니다.
그이후로는 일주일에 한번내지 두번정도 촬영을 해서 보관했는데
돌지날 무렵부터 아주 유심히보고 자주볼려고 합니다.
TV에 나오는 것들은 직접적인 개연성이 없는 것들이라 장시간 시청은 안좋은 영향이 많다던데
자기자신과 엄마 아빠 친인척들이 나오는 비디오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부분이 말을 빨리 구사하게 만드는데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이부분의 경험이 있으신 분이나 구체적으로 아시는분은 말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가끔씩은 성장비디오 보는 것을 촬영한 장면을 촬영하면서 이야기할때도 있습니다.

비디오를 자세히보면 그당시에는 못알아들었는데 지금다시보면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이들은 구강구조가 발달하지 않아 뇌에서는 제대로 말하는데 발음이 어긋나 그런다고 합니다.
자주못보는 할머니,할아버지,외삼촌,사촌들도 비디오로 자주봐서 그런지 낯설음이 적습니다.

언어 구사하는 것은 가끔 깜짝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침에 전날 새로배운 단어들을 사용해서 말을합니다.
아이 엄마의 말을 종합하면 제가 들은것은 삼분의일도 안된다고 합니다.

비온 다음날 : 날씨가 활짝 갰네 비가그쳤어
TV보며 하는말: 엠비씨뉴스 , 정관장
요새 재미붙인 말놀이: 표정이 굳어있으면 아빠 화났어... 미안해..(미안해란 말을 쓰기위해 자주그럽니다)

딴것-> 딴간거(이말은 역으로 제가 배워서 저도 헛나올때가 있습니다)
고구마-> 고마마(요새는 알면서도 일부러 그럽니다)
가지 -> 포도바나나(포도색깔 바나나라는 뜻인듯)
가위 -> 위험해(처음에는 가위라고 했는데 장난이 심해져 위험해라고 했더니 요즘은 위험해라고 합니다)
사무실 외진곳 -> 위험해(다치기 좋은 물건들을 쌓아놓은 구석인데 자꾸 들어가서 뭐라했더니 역시 위험해)
% -> 가위라고 박박우깁니다
        (18개월 지날무렵부터 키보드로 숫자치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숫자개념은 3까지 0~9까지는 읽습니다)

이외에도 많은데 기억이..

남자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장난감 차에 엄청난 관심을 보입니다. 우리아이도 길거리에서 경찰차나 소방차를 보면 흥분된 목소리로 손짓하며 말하곤합니다. 한동안은 기차에 과도한 관심을보여 철도박물관에 가고 했습니다.이제는 비행기로 옮겨갔습니다.

요즘에는 소유개념이 생겨서 앙칼지게 "내꺼야!" 소리를 자주합니다.
태권브이 비디오를 본뒤로는 또래아이들 앞에서 로버트태권브이하면서 발을 쫙쫙 올릴때 다른아이들이 쟤뭐하는거야?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고집이 많이생겨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떼를 쓰는데 돌이켜보면 너무 과도하게 칭찬을 해줘서그런듯
요새는 일부러 별것아닌척을 합니다. 이녀석이 조금 적응이 안되는지 한참을 버티다 ...

아이를 키워보신분은 당연하게 여기겠지만 돌이전의 아기들의 인지능력은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저도 이전에는 애가 뭘알아.. 아기들은 분위기에 아주 민감합니다.
기어다닐무렵 아이 엄마랑 사소한 언쟁을 벌이면 울며불며 왔다갔다 매달려서 그친적도 있습니다.
설마 부부싸움 안하면서 사시는분이 있을지...
돌조금 지나서 외가집에 갔을때 몇일 엄마랑 있으라고하고 혼자 나올려는 분위기에 낑낑거리며 가방을 들고오더니 가자고 할때는 가슴 한구석이 짠해질때도 있었습니다.

앞부분에도 말씀드렸지만 비디오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신분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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