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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 색화동 티저예고편.. 본문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김조광수 - 색화동 티저예고편..

햇살과산책 2007. 9.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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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디워를 보지못해 뭐라 평하기 어렵지만 공개적으로 굳이 이런짓을 왜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인의 종언이니 이런것을 논하지 않더라도 문화 혹은 지식의 향유자들이(영화 평론가나 이에 준하는 관련자의 입장으로 논쟁의 한가운데에 비판적으로 공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시의적으로 이런 표현에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에게 작품 혹은 텍스트로서의 의미 이상의 영향을 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이부분은 디워도 마찬가지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심형래가 어떤 정치적 혹은 그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론이 존재했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수도 있습니다. 심형래의 행보는 아직까지 그런 형태가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여건이 안되리란 예측도 강하게 듭니다.)

실제적으로 개인이나 속한집단이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건없건 본래 영화라는 쟝르가 가지는 문화적인 영향력으로서 영역이 한정지어짐이 마땅하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표현의 자유와 오용은 한번쯤 짚어보시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사회적인 배경이 중요하긴 하지만 영화제작자가 아닌 사람이 느끼기에 독재시대처럼 답답할 정도로 표현의 심각한 제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오버는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의 조장이 심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의미의 순작용보다 부작용이 더커지는 것입니다. 저는 코메디언으로서의 심형래의 팬이긴 하지만 영화감독으로서의 팬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취향과 아주 멀리있는 작품들이고 디워 국내개봉작 후반에 이런 형태의 엔딩 크레딧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공적인 것과 사적인것의 구분을 혼동한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정 커뮤니티나 집단내에서 상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하고싶은 이야기는 심형래나 김조광수나 대중들이 느끼기에 임권택이나 박찬욱이라는 이름이 연상시켜주는 영화계의 상징으로서의 주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주류에 관련된 비슷한 논조는 백분토론에서 김조광수도 언급했던걸로 기억합니다.심형래는 이전에 이미 국민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영화감독으로서 가지는 위치는 비주류에 가깝습니다.즉 비주류끼리 치고받는 형상으로 다가옵니다.

과한 상상이고 현실성은 거의 없지만 헐리웃식 어떤 영화들처럼 심형래와 모종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면...

색화동 티저예고편


말미에 올림픽 금메달이니 세계최고를 논하는것 자체의 저의가 의심됩니다.
영화를 그런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었도(그러리라 믿습니다) 대중이라는 너무나 다양하기에 개인적으로 접할때는 모순이 상당한 실체에게 그중에서도 소수로 느껴지는 표현들에 자기식의 인식표를 붙여놓고 개인적 창작물로서의 UCC 동영상도 아닌 조금더 공적이고 공개적인 영화 예고편을 이런식으로 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아니면 심형래와 그 주변의 열렬한 지지자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라면 자기작품을 훼손(패러디 한것 자체가 디워 엔딩 크레딧이나 심형래와 지지자들에 대한 불만이라면 훼손이라는 단어는 나름대로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시키면서까지 접근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독재정권하의 세상이 아닙니다. 그럴 위험성은 어디에나 공존하지만(독일의 나치를 돌이켜봄) 심각하게 사회표면에서 논할정도의 상황은 조금 비껴나가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된 독재정권 시절에는 어떤 행태에 대한 사명감으로서의 패러디 자체가 의미를 줄 수 있지만 디워의 경우는(황우석과 대비하면) 그만한 영향력을 지니지 못하기에 이런식의 표현은 조롱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만약 조롱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지금 이야기하는 이런식의 비판은 상당한 유효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자기 정직에 빠진 망상인가..... 상상임신한 상태에서 중절수술 받으러 가는 형상...그것도 공개적으로...

원래 대상인 심형래의 엔딩자체도 그리 좋게 생각되지는 않았고 일부 심빠들이 보여준 찌질함이 이부분을 표현하지 않은 다수들의 묵인된 대표성을 부여하지도 않았습니다.
심형래의 경우는 돌발상황이라고 생각할 부분이 있지만 이를 패러디한 김조광수의 예고편은
과히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의미있는 재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악취미로 생각됩니다.
이런식의 예고편은 설마 그정도로 양식이 없을라고 하면서 생각하던 충무로의 심형래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부분을 조장하는 꼴이 됩니다(개인적으로 충무로라는 애매한 실체에서 심형래에 대해 개인적 혹은 공감대를 느끼는 기호이상의 과한 편견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화판에서 아웃사이더적 위치에 있다고 느꼈던 심형래의 술회가 열악한 제작환경을 생각하면 선뜻 받아들이기가 그리 탐탁치 않았으리란 생각은 듭니다. 개인적 사정을 떠나서 사회적으로 더 나은듯이 보이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니....

저는 백남준의 이야기처럼 아티스트들은 모두 야비한 구석이 있다는 말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말의 이면에는 순수,정의,몰입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작품을 내보이는 아티스트들이 이세상을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인간이 가지는 모순과 배치되는 부분에 대한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술 혹은 표현이라는 미명하에 소모적인 것을 확대 재생산해서 보여주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의미를 추구하는 예술인이라면 대중에게 더 절절하고 의미있는 표현들을 보여주세요. 그러면 편견을 부수는데 시간은 좀더 걸리더라도 많은 공감자들이 생겨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대중들이 원하는건 이름이나 과장된 욕망이 가져다주는 상징성에 기댄 결과물의 사회적 성토보다 이를 뛰어넘는 표현들을 보고싶어하는 욕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디워 논쟁에 지대한 관심은 없지만 이런식의 공개적인 표현은 합당하다 생각되지 않아서 쓴글입니다. 비판의 논조가 심형래 개인이 아닌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것이라 판단되었는데 이런식의 표현은 공개적인 통로를 통해 나오는 표현물이 아닌 개인이나 영화관련 분야에서 하나의 현상으로서 일차적으로 논의되었어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진중권에 관한글은 몇번 작성하다 지웠습니다. 정리가 되질 않습니다. 디워 논쟁 초반에만 하더라도 진중권의 입장에 많은 동의를 했었는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고 봅니다. 일부 소수자를 사회전체에 대입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진중권씨의 글을 읽어보면 새겨볼만한 부분도 존재하기에 어렵네요...

언급된 사람들이 공인들이라 원활한 글쓰기를 위해 일부러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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