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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역사/사회/자연과학] 축제의 정치사 - 계몽주의와 작위적인 것의 한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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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역사/사회/자연과학] 축제의 정치사 - 계몽주의와 작위적인 것의 한계

햇살과산책 2008. 12. 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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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먼저 언급한 축제의 문화사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것으로 프랑스 대혁명기의 축제의 변천을 통한 좀더 한정적인 시기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전작보다 흥미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세밀하고 꼼꼼하게 파고들어간 저자의 시선이 보여준 부분들은 해당 내용들에 대해 상대적인 흥미가 떨어짐에도 독서의 지속을 가능케하는 객화된 부분들을 만날수 있었음은 아닐까하고 감히(? - 해당분야의 비전문가로서...) 이야기해 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한축은 혼란스럽고(바쿠스적인 혼란과 욕망의 해방부분) 비이성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군중심리는 다루는 프랑스 혁명기의 지도체제들이 어떤 심리상태로 군중들의 자율을 넘어서는 자유를 제어하기 위한 통치술을 보여주었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축제의 문화사에서 카니발의 기원들은 소집단이라 볼수 있는 농촌사회에서 억눌린 욕구들을 해소하기 위한 해방공간으로 기능했지만 도시화되고 거대화되면서 통치집단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탈바꿈할수 있는 대규모 집단의 폭력적인 욕구 분출 가능성때문에 두려워하는 모습과 정치적인 혹은 어떤 목표를 위해 이용당하는 모습들이 어떤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물론 이부분에 대한 좋음과 싫음의 뉘앙스는 풍기지만 총괄적인 가치판단은 유보된 저자의 지적인 시선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카니발은 자유,해방,혼란이 혼재하는 공간이었기에 왕정을 종식시키고 대혁명의 적극적인 기폭제가 되었지만 중앙집권적이고 이성적인 제어라는 가치에 눈뜬 계몽주의적인 시대정신을 앞세운 혁명세력 및 공화정은.. 카니발 같은 본성적이고 종지부없지만 상당히 정감넘치는 자연스런 행위들은 정치적인 구심점이 본래적으로 없기에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알려진 것처럼 후에 혼란스런 정국에서 많은 지지속에 나폴레옹의 황제 등극이 이루어집니다. 자발적인 부분도 상당했기에.. 하지만 히틀러의 집권때도 열렬한 지지속에서 이루어졌음을 상기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기도 합니다.)

이후에 전개되는 이성적 통치는 질서혹은 법치라는 부분의 강조를 두면서 외려 경직된 근대적 통치술의 등장을 초래하게 됩니다.(푸코가 이야기했던 통제되고 감시하는 현대사회의 모습들..) 축제를 특정한 형식에 가두면서 폭력적인 부분에 미리 대비 카니발의 하이라이트인 행진부분의 경로가 점점 변모되어 외곽으로 겉돌게 되는등의 모습을 띠고 결과적으로는 고전적인 의미의 카니발은 사라지게 되는 모습을 추적해 나갑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지도자들은 모두 공개처형당한 루이16세와도 비슷하게 권력의 정점에 오래있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는점..

혁명과 통치는 이상적이고 열정적인 기쁨과 일상적인것 그리고 세련미 혹은 노련함을 요구하는 이해상충의 조화라는 부분이 떠오릅니다.

이책이 출간될 무렵에 촛불정국이 한창일때라 여러가지 정치적인 해석도 들어갈수 있겠지만 이정도의 학술적인 저술이 뚝딱 몇일 혹은 한두달 기획되어 나왔을리 만무하고.. 즉 특별한 시점의 흐름을 이용하기위한 것은 전혀없다는 생각..

한겨레신문 - 프랑스 대혁명은 ‘10년간의 축제’였다
승주나무님의글 - 축제의 정치사 - 축제가 '촛불'에게 귀띔하다

축제의 정치사 - 8점
윤선자 지음/한길사
프랑스 혁명과 관련된 그림
자끄 루이스 다비드

테니스코트의 서약


마라의 죽음 - 대혁명시절 중요 지도자중에 하나였던 마라가 암살당한것을 묘사

이 그림은 아집으로 불행했던 독재자의 모습 혹은 징기스칸만큼 넓은 영토를 장악했던 사람으로서의 나폴레옹이라기보다 중학생시절 동아출판사의 독보적인 참고서였던 완전정복 시리즈의 표지로 보던것이라... 익숙함속에서 과거를 끄집어내더군요.. 다비드의 그림이란것은 처음알게되었습니다.

그림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Jacques-Louis_David



마라의 죽음과 관련된 책

읽은지 꽤된것 같은데(결혼하기 이전이니 아마 2000년에서 2001년정도..사실 결혼 이후에 책읽기를 다시 시도하는건 요즘...왠지 모르게 강건너 불구경하듯 당시의 독서 기억들은 특징적인 장면들 혹은 어떤 계기로인한 순간적인 돌발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명료하지 않습니다..) 
아마 2권에 설명이 있었던것 같음 당시에는 서양미술에 대해 지금보다 현저하게 관심이 떨어졌기에 아주 피상적인 독서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춤추는 죽음 1 - 10점
진중권 지음/세종서적


춤추는 죽음 2 - 10점
진중권 지음/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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