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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환상/문학

시작 -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햇살과산책 2007. 5. 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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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문학 단평 모음
김현 지음/문학과지성사

김현 행복한 책읽기 - 문학과지성사
초판 1992년
보유본 1993년 6쇄

책뒤표지를 보니 의정부 홍익문고에서 구입한것입니다.
아마 군복무중에 경원선 타기직전 귀대하면서 산듯 8월10일 구입한것을 보니 말년병장무렵..
철책에서 무진장 책만 읽어대던 시절..

90년대 이전까지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면 직간접적으로 접해봤을 가능성이 높은 이름입니다.
그림에 나온것은 전집으로 출간된 것중에 하나입니다.
책을 구입한 시점이 전집과 기존의 출간된것들이 섞여있었습니다.

간만에 서재를 들적거렸더니 먼지가 많이 쌓여있네요.

김현의 문학사적 의의중에 한가지는 한글을 글쓰기의 중심에 놓아다는 점입니다.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중요한점은 사제들의 손에서만 놀아나게 라틴어로만 전해진 성서를
일반대중이 읽을수 있는 글로 옮겨다는 이유였습니다.
물론 문학평론가의 입장이라는 것이 직접적인 저술만으로 사회적으로 파장이란것이 존재하지도 않고 현재는 한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라 시의적으로 다른면이 있지만, 김현은 젊은시절 부터 문단에서는 가장 촉망받는 평론가이자 번역가이고 프랑스 문학을 정교하게 소개했고 더불어 가장큰 미덕은 문학인조차 알지못할 온갖부호들로 가득찬 문학평론을 문학인들이 자주 거론하는말로 '미려하고 세련된 한글'로 저술한 점입니다.

이책은 작고하기 직전에 쓰여진 일기, 정확하게는 독서일기라고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결벽에 가까운 텍스트 해독,중산층,지식인,전라도사람으로서의 역사적 자의식,엄격한 기독교윤리,
이정도의 키워드로 출발하면 김현에 조금은 다가갈수 있는 출발지점입니다.
김현은 텍스트를 텍스트로 해석한후 창작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찰해내곤 했습니다.
가령 작가가 어디가 심하게 아팠던 경험이 있을거라든가
등산을 하면서도 어떤 시인의 문구가 절실하게 느껴진다고 하던가

이런 단편적인 감성들이 공식화된 채널을 통해 발표할때에 생기는 스스로 걸러내던 것들이 없이, 있는 그대로 생채로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1
장정일 지음/범우사

이런식의 저술은 성격이나 스타일은 다르긴하지만 후일 장정일의 독서일기나 고종석의 산문집이 나왔습니다.

김현의 산문집은 두꺼운삶과 얇은삶(1986, 나남출판사)

문학청년시절 '한국문학의위상'(1977,문학과지성사 독서본 10쇄 1992년)을 읽으며 느껴던 감동(지금와서 생각하면 사는데 별도움 안되는 책이나 읽는다는 주위의 시선을 극복할수 있게 해준었던 위안이 더 큰의미였습니다. 나쁜짓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지않는것을 누군가 인정해준다는것, 더구나 해당분야에서 존경받는 사람의 전언은 젊은시절에 큰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타는 혀
이명원 지음/새움

최근에 나온 김현에 관한 평론은 이명원의 타는혀(2000년 새움)가 있습니다.
이책은 김현사후에 90년대를 지나면서 서구의 계몽적합리주의의 세뇌술(?)을 돌이켜보게해준 에드워드 사이드의 저술을 기화점으로 오리엔탈리즘(1991년 교보문고)의 기만성과 서구문명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자체적인 반성을 거친후에 나온 비평을 만날수 있습니다.

관련서적: 문화와제국주의- 에드워드 사이드 (1995년 도서출판 창)
              탈식민성과 우리인문학의 글쓰기- 김영민 (1996년 민음사)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박홍규 옮김/교보문고

문화와 제국주의
에드워드 사이드 지음, 김성곤.정정호 옮김/창
탈식민성과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
김영민 지음/민음사

맺는글
인간적으로나 문학사적으로나 김현 선생님의 저술이나 살아온모습은 20대의 내게준 영향력은 아주 지대했습니다. 완벽한 개인이길 꿈꾸는, 남들도 다쓸수 있는 것을 삼가하고, 매혹과 분별의 경계를 넘나들며 밧줄로 몸을묶고 사이렌의 노래를 듣는 오딧세이처럼 비추어졌습니다.

* 여기 소개된 책들은 관심없는 분들이 보시면 아주 지루하고 짜증날수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것들은 저의 독서를 자랑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책읽기를 안한지 오래되어 짬짬이 다시 시작해볼려 시도하기 위한 방편중에 하나입니다.
  무미건조한 나열보다는 관련성을 부여해서 이어나갈까합니다.
  알라딘의 플러그인을 달았습니다.
  대부분이 소장한 것이긴 하지만 나중에 저작권문제등 귀찮아서 달았습니다.
  이런부분 때문에 본문의 인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느낌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줄거리를 알고 보면 기대감이 사라져 좋은 독서에 방해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만에 여러가지 생각하며 글쓰기를하니 잘 안되네요.
  그럼 다음 독서리뷰는 언제 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김영민이나 미셀 푸코가 될듯...

 위의 서적들을 접해보신 분들은 의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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