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Posted by 하루하루 추억보관소
2007. 5. 4. 19:10 도서관환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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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보르헤스를 읽게 된건 푸코의 말과사물(초판 1987년 민음사 - 대우학술총서 보유판 초판4쇄 1993년)을 읽은뒤였던것 같다.
서문에 나온 웃음의 의미가 무엇이길래..
하지만 서점을 뒤졌더니 전집에 끼어져 시판되지 않는것들만 정보가 들려오고 궁금증을 1년넘게 지니고 있다가 1994년에 드디어 보르헤스 전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기쁜나머지 한달음에 서점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말과사물은 절판으로 나옵니다.. 시대가 변했네요...)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30대후반에 유전적인 질환으로 시력을 상실합니다. 말년에는 구술하는 것을 비서가 타이핑해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정규교육은 제대로 받아본적이 없고 어린시절부터 세계각지를 떠돌며 살았는데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시작된 것입니다.(아르헨티나는 한때 세계적인 부국이었습니다. 즉 물가가 높다는 뜻입니다)의도적으로 진짜과 가짜의 뒤집어진 배열, 꿈속에서나 볼듯한 기이한 장면들, 악당들의 세계, 환상적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그의 저술들은 20세기의 많은 서양의 철학사조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구조주의,포스트모더니즘을 논할때 꼭 거론되곤 합니다.

불한당들의 세계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민음사

국내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이한 형태의 수용(비판의 산물을 퇴폐적 생활에 대한 면죄부인양 끼워넣어 자신을 정당화시킨 수용이 있었습니다, 재즈도 마찬가지로 많은 매니아에도 불구하고 고된 노동의 끝에 위안으로 삼았던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스런 이미지로 포장되어 수용된점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힙합이라는 장르의 수용도 희망이 전혀없는 빈곤층에서 나온점을 생각하면-찢어진 청바지, 어른에게 물려받은 허름하고 널널한 옷가지들 -  바다건너 왜곡이 심해지는 현실에의해 전혀다르게 혹사당하던 90년대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지금은 외국에 많이나가고 직간접으로 교류할수 있는 장이 넓어져 무분별한 마케팅적인 술수에 훼손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이책을 읽은 뒤에 남은것은 말장난이 너무심한것 아닌가, 그럼 어떻게 해야되는데? 라는 허무한 물음표만 맴돌던 기억이 납니다. 실상 따지고보면 그당시의 사회정황에는 맞지 않는 틀이었는데 당연시되던 선진국(?) 따라하기의 단면입니다. 이제는 포스트모던에대한 논의들이 우리사회에 어느정도 적용될수 있을듯합니다. 우리사회가 그만큼 다원화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의 정점에 있었던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초판 1992년 민음사 보유본 2쇄 1993년) 표지가 바뀌었네요...

시뮬라시옹
장 보드리야르 지음, 하태환 옮김/민음사


기이한 이야기책을 꼽으라면 중국의 산해경(책이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번역본이 나오자마자 구입해서읽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이 있으며 이서적은 보르헤스에게도 약간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상상동물이야기(초판 1994년 까치 보유본 2쇄 1995년) 자기가 아는 세계각지의 상상동물을 간단하게 설명한 것입니다.

산해경
정재서 역주/민음사


중국의 기이한 이야기로는 요재지이(초판 1994년 진원)를 들수 있습니다. 전설의 고향의 어떤 설정들을 떠올리시면 될듯 영화 천녀유혼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안에 들어있는 수백편중의 한편입니다. 책상물림적 몽상이라고 그당시에 생각했는데 책읽는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요재지이 출간된 순서의 사진(무슨일을 하시는 분인지 궁금합니다)
이분 말씀에 따르면 제가 본 번역본은 지하철내 서점에서 헐값에 팔리는 모양이네요.
완역본이 나왔다고합니다.


요재지이 1
포송령 지음, 김혜경 옮김/민음사

기이한 이야기들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너무 심하면 몽상에 빠져 헤부적거리기도 하지만...
사는게 무미건조하거나 빡빡할때는 재미있는 이야기책 한권 읽는것도 활력소가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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