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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프리젠테이션 젠이라는 묘한 제목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20대 시절의 대부분을 육체노동을 한관계로 프리젠테이션이라는 말자체가 생소한 것이었고 거의 10년전쯤 웹디자인을 배울때 앞에서 3차원 그래픽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된 원고를 고개를 푹 숙인채 주욱 읽다가 끝낸 기억이 있습니다(그 자리에는 그분야의 내용에 대해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었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건만...) 벤처 회사 다닐때 이런 자리가 종종 있었던 관계로 발표를 하곤했지만 나름대로 일하는 재미에 빠져있었고 사내에서 행하던 것인데다 역시 기술적인 자료 혹은 방향성에 관한 브레인스토밍과 프레젠테이션의 모호한 경계속에서 진행된 것들이 많았기에 어딘가 부실해도 물타기가 가능했던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젠 즉 선..
12월 7일 일요일 아침 제법 굵은 눈발이 날리더니 하얗게 변한 주변 풍경... 감골 도서관 가는길.. 지완이와 대출한책 반납하고 다시 빌려온뒤에 점심먹고 공원에서 눈사람을 만들기로 약속.. 호동초등학교 건너 원래 나무를 키우던 육묘장이었던 곳에 풋살장등 체육시설을 짓고 있는 곳도 눈이 쌓여있었지만 계속 공사중이더군요... 이곳도 조각공원 옆의 인조잔디 축구장처럼 야간 조명시설을 들여놓고 있더군요.. 실내 시설인줄 알았는데 실외용 경기장인듯... 시민들이 사용하는 시설임을 감안하면 공원이 좋긴하지만 인적이 적어 조금은 황량한 일동 도서관 가는길에 눈이 그치길래 애매했지만 반납하고 빌려갈 책을 살펴보는 도중 다시 눈이 오기시작.... 도서관 가는길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둘이 자전거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
프리첼 '철학을 사랑하는 모임' 이전 기록 남겨두는 과정 묻고답하기 게시판 기록 지금 이곳 게시판을 다시 둘러보니 당시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겸손한 분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일상적인 것은 별반 다르다 생각되지 않지만 게시판에 쓰여진 글에대한 태도에서 느껴지는 것입니다. 일단 낚시성 글이 없고 불필요한 감정대립 같은 것이 없네요.(포털 게시판에 눈을 버린 이유때문에..) 질문: 독서는 왜 하는지 모르겠음.(독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이유를 알고싶다는 의미) 답변: 책읽는 방법!? ***님의 말대로 아주 재미있지만 진지한 고민이네요 철학자 김영민 같은 분은 중요부분을 발췌했다 쓴다고 하더군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이라면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해체주의와 관련된 예일학파의 누구더라? 이름이 ..
헌책방을 처음 접하는건 대체로 중고등학교 시절에 참고서나 교재등을 좀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를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분들도 많은 애용을 하실겁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진입하면서 헌책방 주인과의 모종의 신경전과 귀한책을 주인이 인지못했을때에 헐값으로 구입할때의 기쁨같은 것들은 사라지는 형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제 집근처 공원에 놀러갔다 길거리에 주욱 늘어선 헌책들을 보고 몇권 구입했는데 주인아저씨와 이야기하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노점상처럼 장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헌책방 순례기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20살 무렵 점심값 아껴서 책사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백수시절 할일없이 교보문고에서 종로서적으로(영풍문..
독서를 어느정도 공을들여 하시는 분이라면 하나의 원형처럼 존재하는 작가나 작품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게는 원형처럼 존재하는 작가중에 한명입니다. 고등학교시절 삼성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에서 만난 카아슨 매켈러즈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1984년 초판 삼성출판사 세계문학전집 보유본 1986년 12판]은 오랫동안 연례행사처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이기도한 이책은 중학생때 삼중당 문고본으로 읽은 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과 더불어 사춘기 시절에 영화로 만드는 공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는데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구할길이 없습니다. 카아슨 매켈러즈는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하려고 뉴욕에 도착한후에 가지고 있던 돈을 모..
이책의 원래 제목은 '전쟁과 반전쟁'이란 제목으로 1994년에 번역된 것인데, 개정된 제목인 '부의 법칙과 미래'로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라 합니다(알라딘 검색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알라딘 리뷰에 어떤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책제목이 묘하게 바뀌었네요). 제가 본것은 이전에 나온것을 읽었음으로 이것을 기준으로 말씀드릴수 밖에 없겠네요. 개정판에는 가상 한국전쟁에 관한 것이 실려있다 합니다. 이전판본에도 조금 언급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앨빈토플러는 유명한 미래학자지만 미국이란 나라를 현재 생각해보면 자기가 가진힘을 제대로 제어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쟁이란 형태가 어떤식으로든 존재해야 국가 지속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군수산업의 기형적인 발달때문에 온것입니다. 사회지도층은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 시집이 나왔을때(1996년)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화제거리중에 하나였다. 주변사람들은 그가 시를 꽤 잘쓴다는 것을 알았지만 등단한지 거의 30년만에 첫시집이 나왔으니.. 어제인가 미술대전과 관련된 비리뉴스를 보니 한편으로 씁쓸한 감이있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문학계도 일부 사이비성 문인들과 출판사들이 존재한다. 시집내주는 댓가로 얼마간 돈을받고 등단시켜주고 똑같은 수법으로 출판사를 차리기도한다. 10여년전 이런이야기를 들었을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다 물론 널리 알려진 출판사나 문학적인 가치를 중시여기는 출판사에서는 이런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죽편[1996년 초판 동학사 보유본 1996년 1판2쇄] 서정춘의 시들은 한적한 선사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읊조리는 듯한 정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시에 관심있는 분들은 익히 아실테지만 백석은 80년대까지 월북작가란 이유만으로 금서로 묶여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갔을 뿐이었고 그의 성향이나 글들은 아주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것들입니다. 후일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숙청당했다고 전해집니다(명확하진 않습니다). 처음 접한것은 김현/김윤식 의 공저인 한국문학사(초판 1973년 민음사)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극찬한 것이었습니다. 한국문학사 김윤식, 김현 지음/민음사 80년대 후반에 백석의 시는 여러곳에서 선집형태로 나왔고 전집형태로 나온것은 창작과 비평사에서 이동순교수님에 의해서 출간되것으로 알고있습니다.백석시전집(초판 1987년 창작과비평사) 白石詩全集 백석 지음, 이동순 엮음/창비(창작과비평사) 알라딘 검색으로는 여러가지 전집본이 존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