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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독서를 어느정도 공을들여 하시는 분이라면 하나의 원형처럼 존재하는 작가나 작품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게는 원형처럼 존재하는 작가중에 한명입니다. 고등학교시절 삼성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에서 만난 카아슨 매켈러즈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1984년 초판 삼성출판사 세계문학전집 보유본 1986년 12판]은 오랫동안 연례행사처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이기도한 이책은 중학생때 삼중당 문고본으로 읽은 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과 더불어 사춘기 시절에 영화로 만드는 공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는데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구할길이 없습니다. 카아슨 매켈러즈는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하려고 뉴욕에 도착한후에 가지고 있던 돈을 모..
이책의 원래 제목은 '전쟁과 반전쟁'이란 제목으로 1994년에 번역된 것인데, 개정된 제목인 '부의 법칙과 미래'로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라 합니다(알라딘 검색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알라딘 리뷰에 어떤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책제목이 묘하게 바뀌었네요). 제가 본것은 이전에 나온것을 읽었음으로 이것을 기준으로 말씀드릴수 밖에 없겠네요. 개정판에는 가상 한국전쟁에 관한 것이 실려있다 합니다. 이전판본에도 조금 언급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앨빈토플러는 유명한 미래학자지만 미국이란 나라를 현재 생각해보면 자기가 가진힘을 제대로 제어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쟁이란 형태가 어떤식으로든 존재해야 국가 지속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군수산업의 기형적인 발달때문에 온것입니다. 사회지도층은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 시집이 나왔을때(1996년)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화제거리중에 하나였다. 주변사람들은 그가 시를 꽤 잘쓴다는 것을 알았지만 등단한지 거의 30년만에 첫시집이 나왔으니.. 어제인가 미술대전과 관련된 비리뉴스를 보니 한편으로 씁쓸한 감이있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문학계도 일부 사이비성 문인들과 출판사들이 존재한다. 시집내주는 댓가로 얼마간 돈을받고 등단시켜주고 똑같은 수법으로 출판사를 차리기도한다. 10여년전 이런이야기를 들었을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다 물론 널리 알려진 출판사나 문학적인 가치를 중시여기는 출판사에서는 이런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죽편[1996년 초판 동학사 보유본 1996년 1판2쇄] 서정춘의 시들은 한적한 선사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읊조리는 듯한 정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시에 관심있는 분들은 익히 아실테지만 백석은 80년대까지 월북작가란 이유만으로 금서로 묶여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갔을 뿐이었고 그의 성향이나 글들은 아주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것들입니다. 후일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숙청당했다고 전해집니다(명확하진 않습니다). 처음 접한것은 김현/김윤식 의 공저인 한국문학사(초판 1973년 민음사)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극찬한 것이었습니다. 한국문학사 김윤식, 김현 지음/민음사 80년대 후반에 백석의 시는 여러곳에서 선집형태로 나왔고 전집형태로 나온것은 창작과 비평사에서 이동순교수님에 의해서 출간되것으로 알고있습니다.백석시전집(초판 1987년 창작과비평사) 白石詩全集 백석 지음, 이동순 엮음/창비(창작과비평사) 알라딘 검색으로는 여러가지 전집본이 존재합니다. ..
샤만 즉 무당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샤마니즘(초판 1992년 까치 보유본 2쇄 1992년) 샤마니즘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이윤기 옮김/까치글방 이책의 나오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샤만이 되는 사람은 이미 선택되어져있고 거부할수 없다 거부하면 죽는다. 샤만이 되는것은 스승이 되는 사람이 중요하며 접신의 과정을 거친다 접신몽은 실제로 똑같은 몸적 경험을 하며 온몸의 뼈들이 모두 뜯겨졌다 재조합된다 등등.. (예전에 매트릭스란 영화가 나왔을때 키아누리브스가 온몸에 장치들을 대고 실제몸은 누워있지만 뇌속(?)에서 활극을 벌이는 장면을 봤을때 문든 이이야기가 떠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샤마니즘은 동아시아에 국한 된것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그 형태를 찾아볼수 있으며 현재의 학술적 의의는 그들이 경험하는 죽음의 세계..
아마 보르헤스를 읽게 된건 푸코의 말과사물(초판 1987년 민음사 - 대우학술총서 보유판 초판4쇄 1993년)을 읽은뒤였던것 같다. 서문에 나온 웃음의 의미가 무엇이길래.. 하지만 서점을 뒤졌더니 전집에 끼어져 시판되지 않는것들만 정보가 들려오고 궁금증을 1년넘게 지니고 있다가 1994년에 드디어 보르헤스 전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기쁜나머지 한달음에 서점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말과사물은 절판으로 나옵니다.. 시대가 변했네요...)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30대후반에 유전적인 질환으로 시력을 상실합니다. 말년에는 구술하는 것을 비서가 타이핑해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정규교육은 제대로 받아본적이 없고 어린시절부터 세계각지를 떠돌며 살았는데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시작된 것입니다.(아르헨티..
반야심경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홀딱빠지게 하는 매력을 느끼셨을겁니다. 저도 접해보긴 전에는 무슨 마술사의 주술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20살무렵 처음 접했을때 비어있음의 충만, 저높은 곳으로 가자는 마지막구절(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지식을 모두 버리고... 그 당시의 가장큰 오독은 내적으로 지금보다 성숙하지 못한 시절에, 이 경전의 취지와는 반대로 사회적으로 소유하지 못한것으로 인한 반감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위안이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처음 본것은 불자수첩에 깨알만한 글씨의 한자와 아래에 한글이 달린것이었는데 나중에 라즈니쉬 강의본을 읽었을때(반야심경, 라즈니쉬 석지현 번역,일지사 1982년 초판) 아주 절정에달해 제대하면 속세를 떨치고 해탈하러 가야겠다는 생각..
행복한 책읽기 / 문학 단평 모음 김현 지음/문학과지성사 김현 행복한 책읽기 - 문학과지성사 초판 1992년 보유본 1993년 6쇄 책뒤표지를 보니 의정부 홍익문고에서 구입한것입니다. 아마 군복무중에 경원선 타기직전 귀대하면서 산듯 8월10일 구입한것을 보니 말년병장무렵.. 철책에서 무진장 책만 읽어대던 시절.. 90년대 이전까지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면 직간접적으로 접해봤을 가능성이 높은 이름입니다. 그림에 나온것은 전집으로 출간된 것중에 하나입니다. 책을 구입한 시점이 전집과 기존의 출간된것들이 섞여있었습니다. 간만에 서재를 들적거렸더니 먼지가 많이 쌓여있네요. 김현의 문학사적 의의중에 한가지는 한글을 글쓰기의 중심에 놓아다는 점입니다.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중요한점은 사제들의 손에서만 놀아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