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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지완이가 처음 이발했던건 생후 5개월 무렵 2005년 5월5일 어린이날 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자라서 귀와 목을 찌르고 아토피가 있었던 지완이는 조금 신경질적으로 긁기도 했습니다. "그래 애기때말고 언제 삭발해보겠니" 하면서 집앞 미용실에서 삭발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미용실가면 전쟁이었습니다. 울고불고.. 갖가지 작전을 써서 잠들었을때 가도 앉히면 깨고.. 그냥 돌아온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미용실에서는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짓는곳도 있었습니다. 미용실가면 제가 가운을 입고 일어서서 아이를 꼭 끌어안고 아이엄마는 앞에서 달래고 하면서 2-3분안에 끝내야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를 키워보신 미용사분들의 노련한 솜씨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그렇다고는 하시는데 우리아이가 유별난..
6월24일 아이데리고 간만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요새 관심사는 로보트.. 태권브이 본이후로 태권도 흉내도 많이 냅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형들이 가지고 노는것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길래 박물관을 찾아보았습니다. 부천에는 아주 오랫만에 가봤습니다. 이곳은 공단내에 있고 내용구성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정도면 딱 맞을듯합니다. 간단한 체험학습을 할수있고 현장에서 가이드는 정해진 시간에만 해줍니다. 아이가 떼쓰는 바람에 4D체험을 하지 못했는데 보고나온 아내는 생각보다 별로라고 합니다. 어른끼리 관람하면 시시할듯... 주변이 공단이라 이외에는 가볼만한 곳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이고 4살이하는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전시관 웹사이트 - http://www.robopark.or..
어제 저녁 산책겸 동네 한바퀴 돌다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날은 생각보다 선선했는데 아이가 물먹고 싶다고 계속 칭얼칭얼.. 저기 조금만 가서 줄께... 가끔씩 들르는 죽집 아니나 다를까.. 홀에서 서빙하는 분은 미혼인듯 물컵을 아내와 제것만 가지고 왔습니다. 식당에 가면 자주 경험하는 것이라 웃으며 컵하나 더주세요... 서빙하는 분이 아주머니나 할머니면 아기것을 조그만 숟가락이며 조그만 그릇이며 이것저것 챙겨주지만 남자거나 미혼이면 경험상 90%정도는 서너살된 아이것을 챙겨주지 않습니다. 식당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듯해서 말씀드립니다. 이전에는 저도 많은부분 무의식적으로 그랬던것 같습니다. 조그만게 뭘알겠어... 아기들의 인지능력은 어른이 상상하는 것보다 큰것같습니다. 경험이나 학습이 필요한 부분을 ..
아침에 버스타고 출근하는길 대략 20분정도 소요됩니다. 이전보다 가까워진 사무실 덕분에 많은 시간의 단축을 가져와 아침에 나가는 시간은 대략 8시30분에서 9시 사이 조금 게으름을 피우면 9시 반쯤에 나갈때도 있습니다. 혹시 부러워할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저의 퇴근시간은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 평균 오후8시에서 10시사이입니다. 이것도 밤샘하는 날이 많아지면 소용없습니다. 이시간에 버스를 타면 한산한 편이긴 아이를 데리고 타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이제 30개월이라 여러가지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들이 떠오릅니다. 중학교시절(1980년대) 노인분들이 타자마자 서서가던 아줌마 아저씨들이 "야! 너 일어나라" 이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이래라저래라 그래서 기분이 나쁜적은 있었지만 반발해본적이 없었고..

100번째 글을 씁니다. 시간을 거슬러 2000년 처음으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을때가 생각납니다. 흔히 말하는 삽질을 거듭하며 하단이미지의 홈페이지를 만들었을때의 감격이 생각납니다. 메뉴부분은 플래시로 만든것이라 스틸이미지에 나오지 않았지만 광선같은 막대기들이 날라다니다 나옵니다. 오른쪽에 글자가 사라졌다 나타났다 여러글자라 하나씩 플래시로 만들던 노가다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요즘은 다잊어버렸지만 인터넷에 홈페이지 만들기 열풍이 불었을때 만들었다가 약속이나 한듯이 업체들이 하나씩 없어질때는 짜증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몇달만에 접속했더니 데이터가 싹 날라갔을때의 그 배신감... 블로그는 이전에도 말했지만 별로 좋아하는 인터페이스가 아니라는 이유로 만들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블로그가 가진 기능..
우리 아이는 이제 30개월입니다. 말을 구사하는 것이 빠른편이라고 주위에서 그럽니다.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다 보면 재미있는 표현들을 만나 즐거울때가 있습니다. 염려스러우면서도 후일 관심이 가는것은 자기자신의 성장비디오 보는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달에 한개 내지 두개 정도의 DVD로 만들어 주었고 돌지나기전까지는 일주일에 삼사일은 촬영을 했습니다. 그이후로는 일주일에 한번내지 두번정도 촬영을 해서 보관했는데 돌지날 무렵부터 아주 유심히보고 자주볼려고 합니다. TV에 나오는 것들은 직접적인 개연성이 없는 것들이라 장시간 시청은 안좋은 영향이 많다던데 자기자신과 엄마 아빠 친인척들이 나오는 비디오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부분이 말을 빨리 구사하게 만드는데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이부분의..
헌책방을 처음 접하는건 대체로 중고등학교 시절에 참고서나 교재등을 좀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를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분들도 많은 애용을 하실겁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진입하면서 헌책방 주인과의 모종의 신경전과 귀한책을 주인이 인지못했을때에 헐값으로 구입할때의 기쁨같은 것들은 사라지는 형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제 집근처 공원에 놀러갔다 길거리에 주욱 늘어선 헌책들을 보고 몇권 구입했는데 주인아저씨와 이야기하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노점상처럼 장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헌책방 순례기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20살 무렵 점심값 아껴서 책사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백수시절 할일없이 교보문고에서 종로서적으로(영풍문..
도서관 갔다가 바로 붙어있는 호수공원에 갔습니다. 이곳은 주거지가 아니라 3번째 가본것인데 처음에는 4년전쯤 공사중에 갔다가 썰렁함에 그냥왔고 작년 가을에 갔을때는 무성한 갈대숲을 거닐었습니다. 갈대 체험은 해안로를 따라서 나오는 갈대습지공원에 가시면 풍경이 멋있습니다. 이곳에는 축소된 모형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곳은 중간을 가로지르는 야산인지 언덕인지 하나있고 도서관쪽에는 호수(어떤사람은 연못이라하데요.. 호수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주변과 잘어울립니다) 조그만 광장 갈대체험하는곳등이 있고 언덕 건너편에는 주차장과 야외공연장 같은 것이 있습니다. 안산이라는 도시는 몇번 말씀드렸지만 수도권 근방에서 녹지하나는 내세울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