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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개인적으로 디워를 보지못해 뭐라 평하기 어렵지만 공개적으로 굳이 이런짓을 왜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인의 종언이니 이런것을 논하지 않더라도 문화 혹은 지식의 향유자들이(영화 평론가나 이에 준하는 관련자의 입장으로 논쟁의 한가운데에 비판적으로 공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시의적으로 이런 표현에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에게 작품 혹은 텍스트로서의 의미 이상의 영향을 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이부분은 디워도 마찬가지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심형래가 어떤 정치적 혹은 그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론이 존재했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수도 있습니다. 심형래의 행보는 아직까지 그런 형태가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여건이 안되리란 예측도 강하게 듭니다.) 실제적으로 개인..
16년전쯤.. 군대시절... 중대 뒷산에서 겨울에 사용할 싸리빗자루 만들기위해 싸리나무 작업을 나가던날 (훈련뛸때 젓가락이 없거나 모자라면 사용하던 기억이 납니다. 껍질을 벗겨서 불에다 살짝 말려서 쓰던 기억이 납니다) 친했던 고참이랑(이등병 시절이었지만 9개월 차이나는 동갑내기 고참들이랑 상당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원래 있던곳이 전방이라 군기가 약한것이 아니라 우연히 형성된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바로 윗고참이었던 8,9,10개월 차이나는 그렇게 친한 고참이 3명씩이나 되었으니 어떤면에서는 복받은 셈이었지요.) 주절주절 시시껍절한 농담따먹기하면서 싸리를 뜯어내고 있었는데 유난히 장난끼 많았던 고참이 벌집에 모자를 던졌습니다. 악몽의 시작은 이때부터.. 뭔가 뒷통수가 따끔거리더니 수십마리 땅벌의..

동영상을 조금 공들여 만들려면 사진이나 음악을 필요로 할때가 많습니다. CCL이나 정보공유라이선스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국내현실에서 전향적으로 저작자들의 한발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동안의 행사하지 못한 권리 때문에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음반시장을 생각하면 억울한 느낌이 들겠지만 미래를위한 지속이라는 측면에서 냉철하게 되돌아보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작자의 권리는 물론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배타적인 모습은 결국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 얻는것이 없어지게 됩니다. 전체 시장 자체가 축소되면 결국 창작자도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설자리가 점점 좁아집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를 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음악시장 자체가 많은 표절논란과 과하게 많은 리메이크등 개성없는 곡들이..
이번 문화일보의 신정아씨 누드유출이나 오늘 스포츠서울에서 나온 춘사영화제 관련 선정성을 다룬 기사를 보면 시각적효과를 내는 사진이나 동영상의 활용은 조금더 신중을 기해야 할것으로 생각합니다. 해당기사의 내용은 대체로 공감하지만 굳이 해당 영상의 하일라이트 부분을 1분넘게 만들어진것을 왜 넣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해당 콘텐츠 영역의 비주얼한 성인광고 들은 신문사라는 이미지와 상당히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선정적인 무대 퍼포먼스가 개방된 공간에서 이루어진 행사라는 차원에서 미성년자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는 기사를 쓰면서 해당 동영상을 기사에 삽입한것은 본래 전달하려던 취지를 벗어나는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개방성을 생각하면 웹이 더 큰공간입니다.(관련기사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웹이라는 소통의 매체는 종..

1984년에 촬영된 웨딩비디오.. 작업의뢰물 사이에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비디오테잎은 이미 한번의 끊어짐을 경험한 증거물로 치아 사이에 끼어진 이물질처럼 스카치테잎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분해... 이당시의 비디오테잎의 외면은 대체로 현재 유통되는 것보다 탄탄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면에는 maxell라벨이 측면에는 삼성라벨이 붙어있어 어디서 나왔을까 조금더보니 후면에 일본산이라고 적혀있는걸보니 maxell에서 나온것이네요. 삼성의 비디오테잎은 단종된지 꽤오래되었습니다. 분해해보니 구조가 아주 심플합니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걸림쇠역할을 하는곳에 스프링이 끼워져 자칫 잘못하면 튕겨져나가 찾기힘들면 짜증거리며 새테잎이나 고장난 테잎을 분해해서 끼워넣었던 기억도 있습니다.양쪽 테잎재질이 감겨져..
보통 TV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외주제작 즉 하청업체에서 만드는 것입니다. 김종학 프로덕션이니 초록뱀 미디어니 한두번은 이름을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들이 소속된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내용은 방송사와의 수직적 관계의 개선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저작권의 인정부분과 출연료 상한선의 도입으로 과도한 출연료에 대한 부담에서 해방시켜달라는 부분입니다. 간간히 제작사의 불만의 목소리를 보도자료를 통해 본적은 있지만 아마 기자회견까지 열정도면 제작사 자체의 존폐 위협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선언적 의미가 강하지만 저작권의 권리행사도 산적한 문제가 많습니다. 저작권의 적용범위,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 뉴미디어 관련해서는 시대에 맞는 적용부분에 대한 논란이 ..
가끔 살다보면 스포츠 스타중에 불가사의에 가까운 일을 볼때가 있습니다. 요즘 주목받는 수영선수 박태환이나 피겨스케이트의 요정 김연아가 있지만 이들은 이루어 놓은것보다 이루어 나갈 것들이 더 많은 창창한 젊음이라 기대감을 가지게 하지만 테니스의 이형택의 경우는 놀라움을 가지게 합니다. (오늘 새벽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4일 경기 예정이고 앞서진행되는 여자단식2경기와 남자복식 경기가 끝나야 하기때문에 경기시간은 정확히 정해 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4일 새벽 5시 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가: 16강전 경기는 다비덴코 선수가 잘했다고 보여집니다. 이형택선수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불모지 중에 불모지이고 동양선수가 두각을 나타낸것은 근래에 태국의 스리차판이나 조금 시일을 올라..
어제 PD수첩을 보면서 백남준의 "예술은 사기다"라는 말을 의미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 허탈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예술작품으로서의 함량미달이나 표절로 인한 사기가 아니라 예술이라는 그럴듯한 겉포장을 이용한 사회적인 사기혐의라는 점에서 요즘 불거지는 지겨운 학력위조 퍼레이드와 더불어 열대야를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PD수첩에서 백남준 이야기를 보게 될줄이야...) 전위 예술이 가지는 의미는 세계에 대한 발상의 전복을 통한 새로운 전언들을 줌으로써 궁극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함이 하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이말의 다른 이면에는 전위예술의 모방을 통한 아류(에피고넨)는 자기만족속에 갇히게 되어있습니다. 몇년전 인사동 화랑을 돌아다니면서 의미도 와닿지 않고 장인적 기교..